“’어둠 에서 손을 씻은 건 좋지만, 그렇다면 자신의 위치는 자신의 힘으로 확립해 나가라구. 선악을 초월한다는 건 딱히 어느 쪽에도 발을 들이지 않는다는 어중간한 녀석이 된다는 변명밖에 되지 않으니까. 괜히 알기 쉬운 선악에 꿰차이는 것보다 더욱 험난한 길이니까 말야.”신음하는 듯한 소리를 낸 그녀였지만, 치마가 엄청난 꼴이 되어 가는 그녀 이외의 방 안에 있는 녀석들에겐 무엇이 보였는지는 알 길이 없다.그리고.남은 것은 카미조와 인덱스 뿐이었다.금속성 풍선에 있어서도, 공사현장을 본뜬 발판에 있어서도, 모든 것은 머리 위의 거대한 석재에서 늘어뜨려져 있는 것이다. 가령 폭발이 일어난다 해도, 어느 정도가 그 폭발에 휘말릴지는 예측이 잘 가질 않았다. 최악의 경우엔, 하늘을 덮고 있는 석재들 자체가 박리되어 낙하되어 버릴 가능성이 있다.츠치미카도 모토하루, 액셀러레이터와 같이 예전에 ‘그룹’이라고 불렸던 소수정예 부대에 소속된 인간이다.코모에는 자그마한 양손으로 자그마한 머리를 감싸안고하지만.‘일본 신화에는 귀신이나 원한을 가진 귀족들의 머리가 하늘을 나는 등의 이야기는 흔히 볼 수 있긴 합니다만’“흐, 흥. ‘황금’ 쪽엔 최강 랭크를 자랑하는 마술결사를 지휘하는 내가 이런 꼬맹이에게 열을 낼 필요는 없겠지. 상대는 어차피 하마즈라라고 하는 바보 녀석 밖엔 믿을 게 없는 꼬맹이니까 말야.”“서스펜스적인 전개야!? 으음, 하지만 내가 화려하게 개입을 해 버리면, 모처럼 상처를 입은 내 자존심이 비대화되어 버릴지도 내 재능이란 것도 참 너무 곤란하다니까.”버드웨이는 그리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녀는 웃으면서예를 들면 지금 현재도 ‘라디오존데 요새’를 안전하게 낙하시키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영국 청교내의 특수부서 ‘네세사리우스’가 있다. 하지만, 그들 뿐만이 아니다. 애당초 영국은 수많은 마술결사가 있는 국가다. 그 성질도, 국가를 위해 움직이는 자들, 국가의 전복을 노리는 자들, 개인의 우두머리를 위해 움직이는 자들, 전체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는 자들 등 여러가
“상부에선 별동대를 만들어 보내려고 하고 있구요. 아일랜드에서 올라오면서 그 주변을 중심적으로 활동하는 듯 하지만, 저희 쪽만이 아닌 여러 조직이 움직이겠죠 당신은 당신이 맡은 일에 집중하는 편이 좋을 거에요.”“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라고 소리치는 신장 135cm 정도의 소녀(?)가 덤벼들어 오는가 하면“확실히 그렇군.”“천천히 생각해 봐, 라곤 말하지 않겠어.”그러한 부조리함이 관련되어 있지 않은 범주에 대해,“그렇다면 이 요새는 대체 어떻게 떠 있는 거죠? 역시 마술인가요?”무기력한 파괴자.그는 돌아오는 것일까.그리고.운전석에 앉아 있는 남자는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그것을 들은 타키츠보는 무표정한 얼굴로 힘을 주어 쥔 문의 측면을 비틀어 버렸다.편의점에서 산 아메리칸 핫도그를 볼이 터져라 입에 밀어넣고 있던 저지 차림의 소녀 타키츠보 리코가 거기서 언제나 졸린 듯한 눈을 확! 하고 크게 치켜떴다.액셀러레이터는 어뱉는듯이 말을 꺼냈다.그건 이라며 우나바라가 대답하려고 하던 찰나 토치틀리가 귀찮아질 법한 말을 꺼냈다.11월 5일의 학원도시, 카미조 토우마와 액셀러레이터, 그리고 하마즈라 시아게, 이 세 명이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세명이 각자 다른 ‘너희들 대체 뭐 하고 있었던 거야?’ 같은 느낌으로 그들을 걱정하고 있었던 여자애들의 뒷수습을 위한 이벤트 발발을 의미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카미조는, 마치 유품이라도 된 듯한 게코타 핸드폰줄을 꼭 쥐고 의기소침해있던 미코토에게 묘한 텐션으로 말을 걸다가 레일건의 지옥을 맛보게 되고, 거기다 똑같은 텐션으로 인덱스에게 말을 걸다가 그만O형다리에 엉거주춤한 자세로 양손은 공중을 헤메고 있는 전 교황대리는 이번에야말로 한줌 재가 되어 바람에 흩날리려 하고 있었다.“동서남북 방위나 토지의 조건 따위를 짜 넣는 지구상에서의 마술행사라는 건 때에 따라 멋대로 조건이 바뀌어 버릴 거에요. 이쪽에서도 주의하겠지만 세밀한 수치의 변동을 아는 건 엄밀하게 모니터링이 가능한 그 쪽이 하기 쉽겠죠. 부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