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 조규성(24·전북 현대)이 유럽 빅 리그 입성 가능성이 높아진 분위기다. 독일 분데스리가 FSV마인츠05에서 강한 러브 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축구계 소식통은 7일 “마인츠가 조규성의 영입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선수의 소유권을 가진 전북에 영입 의향이 담긴 공식 오퍼를 최근 전달했다”고 밝혔다.
독일 라인란트팔츠주에 연고한 마인츠는 대표팀 ‘다용도 공격자원’ 이재성(30)이 활약하고 있어 국내 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클럽이다. 마인츠가 전북 측에 제시한 몸값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셀틱FC(스코틀랜드)이 책정한 220만 파운드(약 33억 원)를 상회한 금액으로 파악됐다.
유럽 진출을 간절히 원하는 조규성의 마음 역시 마인츠로 많이 기울어진 상태다. 마인츠의 두텁지 않은 스쿼드 구조상 주전경쟁이 해볼만한 데다 친분이 두터운 국가대표 선배와 함께 호흡을 맞추면 적응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크다. 게다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보다는 분데스리가의 경쟁력이 훨씬 높은 것이 사실이다.
조규성은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탄생한 ‘신데렐라’다. 대회 조별리그(우루과이~가나~포르투갈)부터 16강(브라질)까지 4경기를 전부 뛰면서 스스로의 가치를 높였다. 가나와의 조별리그 H조 2차전(2-3 한국 패)이 특히 눈부셨다.
‘0-2로 끌려간 후반 13분, 이강인(21·마요르카)의 크로스를 헤더 골로 연결한 그는 3분 뒤 김진수(30·전북)가 띄운 볼을 향해 돌고래처럼 솟구쳐 다시 한 번 헤더 골을 상대 골문에 꽂아 넣었다. 한국축구 사상 월드컵 단일 매치 멀티 골을 기록한 것은 그가 처음이다.
카타르에서의 활약으로 조규성의 인생이 바뀌었다. 숨은 보석을 찾기 위해 카타르를 찾은 수많은 유럽 스카우트와 에이전트들이 잘생긴 무명의 한국 스트라이커를 주목하게 됐다. 가나전을 기점으로 안더레흐트(벨기에), 셀틱(스코틀랜드), 스타드 렌(프랑스), 페네르바체(튀르키예) 등이 직·간접적 관심을 보인 상황에서 선수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마인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