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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보다 마인드가 더 아름다운 42명의 여신들 덧글 0 | 조회 305 | 2022-11-16 01: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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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보다 마인드가 더 아름다운 42명의 여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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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보다 마인드가 더 아름다운 42명의 여신들


다음에는 더많은 전문 여성들을 찾아보겠습니다.

일본 여성 위주로 찾았네요 다음에는 한국 여성들 찾아볼께요

겨울날 눈처럼 아름다운 42명의 여신들에게


사평역에서

곽재구 / 시인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 시린 유리창마다

톱밥 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 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 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릅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 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 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 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을 호명하며 나는

한 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아름다운 겨울 시]



얼굴보다 마인드가 더 아름다운 42명의 여신들
아름다우면서도 따뜻했던 그때 그 여인을 떠올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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